중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전기 고문에 이어 열악한 교도소 수감 생활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털어놨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엿새 동안 잠을 안재운가 하면 전기 충격봉으로 고문하는 등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가 단둥 국가 안전국 조사에서 당했던 가혹 행위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영환 씨가 석 달 동안 수감됐던 단둥 교도소에서도 인권이 유린된 사실을 MBN에 구체적으로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북한인권운동가
- "기결수가 아니라 미결수인데 미결수 무죄 추정의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하루에 13시간씩 노역을 시켰습니다."
또 노역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북한인권운동가
- "식사시간이 10분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식사를 하자마자 바로 치우고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이어 운동할 시간이 없어 햇볕 보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북한인권운동가
- "법적으로는 하루 한 시간 운동 시간 보장돼 있는데 실제로는 거의 운동 시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운동 시간이 두 달 있는 동안 10분 했고…"
김영환 씨가 가혹 행위에 이어 교도소 수감 기간 동안에도 인권이 유린됐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가 또 다시 부인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