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이 푹푹 찔 땐 물놀이가 제격이죠.
그런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강원도에서만 26건의 익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놀이 인파로 북적이는 강가 유원지.
곳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안전선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게 헤엄을 치는가 하면, 물살이 빠른데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안전요원은 사고에 대비해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현장음) 상류 위험합니다. 밖으로 나오세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지난달 30일 이곳에서 튜브를 타던 10대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물살이 이렇게 센데도 불구하고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화를 당했습니다."
앞서 27일에도 비슷한 사고로 33살 박 모 씨가 숨졌습니다.
자신의 수영 실력을 과신한 탓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전요원
- "구명조끼를 10개를 빌려왔어요. 그 와중에 9명이입고 한 명이 안 입었어요. “나는 해병대 나왔어 안 입어도 돼” 그러면서 안 입고 물에 들어간 거예요."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180여 건의 익사 사고 가운데 절반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사고자 대부분은 젊은 남성으로, 수영 실력만 믿고 안전을 소홀히 해 사고를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윤상수 / 강원 홍천소방서 구조대 반장
- "수영 못하는 사람들은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자기의 수영실력을 너무 과신해서 사고가 나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해 주시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또한 전문가들은 물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운동을 하고 몸에 물을 적시는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