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털고 승용차를 훔치는 등 각종 절도 행각을 벌이던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참, 겁도 없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10대 소년 두 명이 건물 앞을 서성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주차된 승용차 1대를 훔쳤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6건의 접촉 사고를 잇따라 냈고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절도 피해자
- "내려가 보니까 제 차가 없는 거예요. 차량 탑승자가 도주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 뒤 이들은 서울의 한 병원에 나타났습니다.
새벽에 병실에 몰래 들어가 환자의 지갑에서 현금 30만 원과 신용 카드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병원 절도 피해자
- "계속 누워 있었는데 병실을 옮기는 과정에서 없어진 걸 알았어요."
닥치는 대로 훔친 이 겁없는 도둑들은 17살 김 모 군와 16살 이 모 군.
가출한 뒤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한 달 만에 절도 10건을 저질렀습니다.
병원 8곳을 털어 금품 420만 원어치를 챙겼고 주차된 차를 망치로 부수고 카드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상문 /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심야시간대에 병실이 비어 있거나 환자가 자는 틈을 이용해 범행을 한 것으로…."
하지만, 이 철없는 10대 도둑들은 역시 어수룩했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경찰 단속에 걸렸고 훔친 면허증을 내밀다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김 군 등 2명을 구속했는데, 적용된 죄명만 상습절도와 무면허 운전 그리고 사기 등 4개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