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때문에 요즘 야식 드시는 분 많으시죠?
그런데 이런 특수를 노려 유통기한이 지난 닭을 판매한 파렴치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
생닭을 절단해 볶음용 닭으로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모두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된 겁니다.
같은 방법으로 닭발을 재포장하고, 냉동 닭을 해동하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41살 김 모 씨 등은 2006년부터 불량 닭을 경기·충청지역 350개 업소에 유통해 6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지난 5월에도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이곳에 공장을 다시 차려놓고 버젓이 영업을 해왔습니다."
피해를 본 식당도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 "(배달 손님들이) 닭에서 냄새가 난다고 전화를 해서 화를 내는 거예요. 올해 6월인가 닭이 안 좋아서 거래를 끊었어요."
하지만, 공장 관계자는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근데 왜 촬영해요? 치워요. 이거 빨리! 왜 당신네들 맘대로 찍어? 폐업까지 시키고, 가게도 넘겨버렸는데 왜 찍는 거냐고?"
경찰은 유통업체 대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충원 / 경기청 수사2계 3팀장
- "올림픽 기간 중이라 닭 소비량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불법 유통 사범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모처럼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는 유통업체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