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용광로처럼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13일째 찜통더위가 이어졌고, 서울은 4년 만에 폭염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
13일째 이어지는 고온과 강한 햇빛으로 도심은 커다란 사우나가 된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힙니다.
▶ 인터뷰 : 양고운 / 서울 목동
-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땀도 진짜 많이 나고 한증막 들어온 것 같이 정말 이렇게 더운 것 처음인 것 같아요."
수영장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동심은 아예 물과 하나가 됐고, 시원한 물이 반갑기는 어른도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김인주 / 광주 수완동
- "너무너무 더운데 물속에 들어오니 시원하고 재밌고 좋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35.3도까지 치솟으며 서울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내려지는데,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표된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정읍과 홍천, 전주가 37도를 넘어섰고, 그 외 대부분 지역도 33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더위와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 같은 더위는 제10호 태풍 '담레이'가 기압계를 다소 뒤흔들어 고기압의 영향에 '푄 현상'까지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성묵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지고 낮 동안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담레이'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제외하곤 내일도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세준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