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한 30대 주부가 두 자녀와 함께 자살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할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주시 평화동 한 아파트에서 31살 진 모 씨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1일) 오전 6시.
진씨를 비롯해 초등학교 2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까지 모두 3명입니다.
그 옆에는 이들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독극물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박병연 / 전주완산경찰서 강력계장
- "(발견 당시)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가족들이 거실에서 누워서 사망한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진씨는 두 달 전 남편이 가정불화 때문에 자살한 이후 경제적 압박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씨는 사망 전 가족들에게 "남편 곁으로 간다"는 죽음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미화 / 전주시 평화동사무소 직원
- "6월 중순에 남편이 사망하고 나서 (진씨가) 동사무소에 방문해 수급자 신청을 했고 책정이 돼서 7월 말에 첫 지급이 됐습니다."
경찰은 진씨가 두 아들을 살해한 다음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