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잇따른 KTX 사고에 주요부품을 모두 바꾸는 사고 방지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정부는 KTX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선로 사용료를 더 받기로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력이 끊기고, 승객은 갇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고속철도 KTX의 현주소입니다.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자 코레일이 뒤늦은 대책을 내놨습니다.
KTX 주요부품을 모두 바꾸고, 프랑스식 매뉴얼도 우리 지형과 기후에 맞게 수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창영 / 코레일 사장
- "부품별 매뉴얼이나 또 사고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문제)에 대해서 고객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하는 매뉴얼도 전면적으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4월 논의가 중단된 선로 사용료 할증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코레일과 맺은 선로사용 계약을 바꿔 오는 9월부터 KTX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선로 사용료를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구본환 /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 "안전에 대한 의식이 확대되고 운영자도 안전 중심의 철도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민관합동 특별 점검단을 꾸려 부산 금정터널 안 KTX 정차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각종 사고 방지 대책과 특별점검이 추진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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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