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검찰 소환에 불응해온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조금 전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오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는데, 당사자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진 출석을 선택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통보가 있었지만, 박 원내대표는 응하지 않았는데요.
어제(30일)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돌연 심경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에 출두한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조사받는 것은 억울했지만, 원내대표로서 민간인 사찰 등 산적한 문제를 저로 인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야 의원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진출두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동안 고심 끝에 출두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오후에 조사가 시작되는 만큼,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에야 박 원내대표에 대한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원내대표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모두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2007년 가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3천만 원을 받고 이듬해 3월 목포 한 호텔에서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0년 목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오문철 보해저축은행장으로부터 보해저축은행 수사와 검사가 잘 마무리되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기재돼 있습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시점부터 한결같이 어떤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