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을 모시는 가족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부는 치매 노인의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장기 요양 대상자를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속히 치매가 온 73살 김 모 씨.
손쉬운 '세종대왕' 글자를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치매 판정을 받지 못해 어머니를 종일 돌봐야 하는 아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치매 노인 아들
- "돈 문제가 제일 힘들다고 봐야죠. 우선은 제가 나가서 일을 못 하니까…."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은 경제적 정신적 고통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매의 사회적 비용은 암과 심장질환, 뇌졸중 이렇게 세 가지 비용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치매 가족들의 불만은 인지기능 등의 평가가 미흡한 등급 판정.
▶ 인터뷰 : 김기웅 / 중앙치매센터장
-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치매환자나 가족들이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을 하려고 합니다."
일시로 치매 노인을 위탁할 수 있는 시설을 매년 120개씩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희주 /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 "치매로 인해서 고통받고 있는 가족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을 하고…."
치매를 내버려두면 사회적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만큼,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