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상대로 가짜 건강검진을 해주고 수억대의 건강보조식품을 판 사기 의혹, 지난 4월 저희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피해자만 2백 명이 넘는데, 현직 의사들도 사기 행각에 가담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살 김 모 씨.
노인들을 대상으로 가짜 건강검진을 해주고 건강식품을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풍과 치매 증세가 있다고 속여 6만 원짜리 건강식품을 69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들이 전국 15곳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 200여 명에게서 뜯어낸 돈은 5억 4천만 원.
의학박사를 사칭해 직접 병원 의사와 영상통화까지 하게 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모 씨 / 피의자
- "(중풍이나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 하셨나요.) 그렇게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심지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병까지 알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말로 노인들을 꼬드겼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 김 씨 등은 손가락을 끼기만 하면 과거와 현재는 물론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릴지 알 수 있다고 속였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혈류측정기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억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병명이 다 다른데 약이 다 똑같이 나왔어요. 너무 분하고 정말로…."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병원장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