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서울 우면산 산사태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복구 작업은 끝났지만,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준규야! 어떡하라고, 엄마! 어, 이렇게 만나야 하니? 오고 싶지 않아, 진짜! 어떡하니?"
우면산 산사태 1년.
유족들의 눈물이 또 터졌습니다.
"엉~ 엉~ 엉~"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남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천재'와 '인재' 사이에서 논란만 1년, 아직 사과나 대책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임방춘 / 유가족 대표
- "천재라는 건 사람이나 조직이 재해 예방에 대한 할 바를 다 했을 때, 하고도 하고도 안 됐을 때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천재라고 말해야 하겠죠."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산사태 발생지 12곳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명확한 재조사가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뒤집힐 때 완공된 복구 시설물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 1년, 산은 옛 모습을 회복하고 있지만, 가족들의 상처는 갈수록 더 패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