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KTX 사고가 다시 터졌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가 터널 안에서 1시간 넘게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커다란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7일) 오후 3시 30분.
부산으로 향하던 KTX 133호 열차가 국내 최장 터널인 금정 터널 안에서 멈춰 섰습니다.
부산역 도착 5분여를 앞둔 상황, 열차에 타고 있던 200명의 승객은 어둠 속에서 더위와 싸우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러기를 무려 1시간.
노인과 여성 승객 일부는 실신 직전까지 갔고 구조를 호소하는 승객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코레일 측은 생수 1천 병과 물수건을 지급하고 요금을 전액 환불했지만, 일부 승객들은 코레일의 늑장대응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주석근 / 부산 암남동
- "에어컨도 안 나오고…. (요금을) 반환받는데도 1시간 이상이 걸리네요. 폭염 속에서 이게 할 짓입니까?"
이 열차가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열차들도 40여 분간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를 차량 정비단에 옮기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