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지만 시민들은 태극전사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습니다.
열대야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선수들을 응원한 시민들을 정설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붉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태극전사를 응원합니다.
선수들의 가벼운 몸놀림에 기대를 걸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태예린 / 인천 남동구
- "거리에서 응원한다고 해서 왔는데 이길 것 같고요.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메달을 기원하는 시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대형 스크린만 빛나는 어두운 영화관.
데이트로 축구 경기 관람을 선택한 연인 등 많은 관객이 모였습니다.
멋진 플레이에 환호하다가도 아쉽게 기회를 놓치자 안타까워하며 다 함께 경기에 빠져듭니다.
▶ 인터뷰 : 박동현 / 서울 양재동
- "더운데 영화관에서 보니까 시원하고요. 소리도 잘 들리고 화면도 크고…. 사람들이 같이 응원하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런던 원정을 떠나지 못한 붉은 악마들은 호프집에 자리를 틀었습니다.
상대팀의 공격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지만 쉬지 않고 태극전사에게 힘을 불어넣습니다.
구자철의 결정적인 헤딩 슛이 골대에서 벗어날 때는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정선 / 서울 봉천동
- "멕시코 정도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비겨서 참 안타깝고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시민들은 무승부 결과가 못내 아쉽지만, 태극전사의 선전에 희망을 얻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