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문 절도에 강도짓까지 벌인 겁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조직폭력배를 흉내내 자칭 '영계파'를 결성하고 모텔 등에서 합숙까지 하며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두 남성이 휴대전화 매장의 유리창을 둔기로 깨고 들어섭니다.
그리고선 순식간에 진열장의 최신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납니다.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사우나 등을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를 훔치다가 급기야 매장까지 털 정도로 범행이 대담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피의자
- "먼저 마트 가서 망치와 마스크 산 뒤 그렇게 들어갔습니다. 놀다가 돈이 다 떨어지게 되면 또 범행하게 되고…."
더욱이 평소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 장물업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피의자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팔겠다며 장물업자들을 평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이런 한적한 곳으로 유인했습니다."
이렇게 유인한 장물업자들을 집단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얘기하다 갑자기 야! 잡아 이러는 거예요. 스타렉스가 오더니 애들 내려서 발로 때리고…."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훔친 휴대전화만 100여 대, 6천7백만 원어치입니다.
특히 이들은 조직폭력배를 흉내내 자칭 '영계파'를 결성하고 모텔 등에서 합숙까지 하면서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 인터뷰 : 정채민 / 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사회 조직폭력배처럼 조직을 만들었는데, 두목을 비롯해서 나머지 행동대원격으로 각자 다 역할을 맡았습니다. "
경찰은 이 모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1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