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일주일째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런 무더위가 먼나라 얘기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폭염 속 더위를 잊은 얼음 세상, 김순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보기만해도 시원한 얼음 덩어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얼음 조각을 봉지에 담는 여성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밖은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창이지만 이들에겐 먼나라 얘기처럼 들립니다.
▶ 인터뷰 : 김근택 / 경기 가평군
- "바깥은 아주 덥고 여긴 아주 춥잖아요. 기온 차이가 많이 나서 저는 무더위 같은 건 모르겠고…."
영하 18도의 얼음 창고.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온 몸이 얼얼할 정돕니다.
이곳에선 오히려 감기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신장호 / 경기 가평군
- "밖은 얼마나 더운지 모르겠는데 여긴 진짜 감기 걸릴 정도로 너무 춥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공장 내부는 입김이 나올 정도로 아주 추운데요 작업자들은 더위를 잊은 듯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문이 열리자 형형색색의 얼음 조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얼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에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는 아이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서 / 서울 당산동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올때는 땀이 주룩주룩 났는데요 여기는 시원해서 친구들이랑 다음에 시간나면 또 오고 싶어요."
찌는 듯한 폭염은 계속되고 있지만 얼음과 함께하는 여름은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