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의 피의자 강 모 씨가 범행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의 대나무밭.
지난 12일 올레길에서 실종된 40대 여성 관광객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지 12일 만입니다.
발견 당시 여성 관광객의 상의는 벗겨져 있었고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46살 강 모 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쯤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 씨는 소변을 보고 있던 자신을 여성 관광객이 성추행범으로 오인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생명을 뺏었는데 돌려 드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제 생명을 달라면 지금이라도 드리겠습니다."
경찰은 강 씨에 대해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체 부검을 실시해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