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소환 또 불응…검찰, 사전구속영장도 검토

【 앵커멘트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두 번째 소환에도 불응하면서 검찰이 강제구인 방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이후에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10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시간이지만 박 원내대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와 국회 본회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두 차례나 자신에게 소환을 통보한 검찰에 강한 어조로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만약 검찰이 증거를 갖고 있다면 당당하게 법원에 기소하십시오. 저도 당당하게 법원에 출두해 무죄입증을 하겠습니다."

계속된 출석 거부에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강제 소환에 필요한 체포영장 청구를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겠지만, 체포가 무산되면 증거를 더 모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회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이후에 청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저축은행에서 1억 원을 받은 혐의와 금괴 2개를 받은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과 김세욱 전 행정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