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속 문제 때문에 동생 친구를 엽총으로 살해한 5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동물을 잡으려고 경찰에 맡긴 총이 살인 도구가 되면서 총포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야산 공터.
사람이 쓰러진 흔적과 핏자국이 선명하고, 차량 안엔 피묻은 장갑과 탄띠, 석유통도 보입니다.
59살 이 모 씨가 54살 안 모 씨를 살해한 건 어제(20일) 오전 9시 40분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 씨가 안 씨를 살해한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안 씨와 큰 소리로 다툰 이 씨는 준비해온 공기총으로 안 씨를 쏘고 나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목격자
- "갑자기총성 소리가 탕탕 탕탕 탕탕 나고, 조금 있다가 또다시 탕탕 탕탕 이렇게…."
원인은 동생과의 재산 다툼이었습니다.
상속 토지에 가건물을 짓고 살던 형에게 "땅을 비워달라"며 동생이 건축업자인 친구 안 씨를 부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이 씨 아내
- "재산 문제 갖고, 자꾸만 뭐 걸어서, 그러니까 머리 아파서 자꾸 막 앓았어요, 많이."
문제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엽총 사고입니다.
총을 찾아간 지 11분 만에 범행했을 정도로 이 씨에게 엽총은 손쉬운 살인
▶ 인터뷰 : 경찰서 지구대 관계자
- "20일 왔었고, 18일 왔었고, 16일, 17일, 쭉 왔어요. 그 사람 하는 일이 이거(유해조수포획)예요."
마음만 먹으면 대낮에 총기로 사람까지 죽일 수 있는 현실,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