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인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1억 원 정도를 받은 혐의인데, 김 전 실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현재 10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조사한 대검 1123호에서 김 전 부속실장을 조사 중입니다.
그만큼 김 전 부속실장은 대통령으로 향하는 '문고리 권력'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입니다.
김 전 실장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세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씩 모두 1억 원 안팎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금융감독원 검사와 영업정지를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조사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취재진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전 청와대 부속실장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청와대에 한 말씀 해주시죠)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검찰은 조사가 끝난 뒤 김 전 실장을 일단 귀가시킬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김 전 실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