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이 예산 부족으로 또다시 중단 위기에 빠졌습니다.
학부모들은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 어린이집.
무상보육 지원을 받는 만 0세에서 2세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0세에서 2세 어린이에 대한 무상보육이 실시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숫자가 정부의 예상을 초과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보육료 지원을 받는 아동 수는 5만 2천여 명에서 11만 9천 명으로 1년 만에 127%나 증가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이번에는 서울의 구청장들이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성북구청장
-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우리가 마련할 수 없으니까 정부에서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이고…"
서울에서만 2천억 원이 부족한 상황인데,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오는 10월부터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학부모
- "사실 굉장히 보탬이 됐거든요. 어린이집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많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됐어요."
제대로 된 예산도 없이 밀어붙인 무상보육.
혼란은 부모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