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오늘(20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김 전 부속실장까지 대통령 최측근들에 대한 검찰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15년 지기 측근,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오늘 오전 9시 54분쯤, 대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 "(돈을 받은 혐의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
청와대에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 "(청와대에 한말씀 해주시죠.)나중에 드리겠습니다. 조사받고 드려야죠. "
김 전 부속실장은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억 원 정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속실장이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그 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부속실장은 의혹이 제기된 직후 사퇴하면서 "돈을 받지 않았지만 의혹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김 전 부속실장의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하면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