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호 태풍 카눈은 현재 제주 지역을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태풍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고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7호 태풍 카눈이 접근하면서 제주에는 어제(18일) 오후 들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8m의 강한 바람이 강타했고 비는 쉴새 없이 내렸습니다.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고, 산간에는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어제(18일) 하루만 한라산 진달래밭과 윗세오름 등 산간에는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해안 지역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해상에는 최고 7m의 파도가 일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 기점 항공편 역시 8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되는 등 운항 자체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18일) 저녁 7시10분쯤에는 서귀포시 월평동 지역 4천여 가구가 30여 분간 정전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7시 30분쯤에는 제주시 표선면과 구좌읍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어제(18일) 저녁 8시쯤에는 조천읍 대흘리의 한 가정집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풍이 불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내 가로수가 뽑히고 가로등이 고장나면서 긴급 복구작업도 이뤄졌습니다.
태풍이 제주지역을 빠져나갔지만 월파 피해가 우려되는데다 앞으로도 80mm에 가까운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