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검찰이 불법 의료행위를 한 약국과 한의원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사를 의뢰한 전국의사총연합이 불법 의료행위를 몰카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약사와 한의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천동의 한 약국입니다.
감기약을 달라고 하자 약사가 약을 건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약사 자격증이 없는 일반 직원.
엄연한 불법입니다.
서울의 한 한의원에서는 한의사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초음파 기기가 버젓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보이세요? 네.
이같은 불법 의료 행위를 한 한의원과 약국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 대상자만 모두 160여 곳.
이번 수사는 전국의사총연합이 국민권익위원회와 보건소 등에 불법 의료 행위를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 "약국과 한의원에 불법행위들이 만연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단속해야 할 정부가 전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전의총이 고발을 하면서 파파라치를 고용해 몰래 촬영하는 등 개인정보법을 위반했다며 대한약사회와 한의사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진우 /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집단 일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마치 이게 전체인 양 호도하는 그런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이들 단체는 향후 전의총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의료 단체 사이의 감정 싸움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