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독도 경비를 책임지는 울릉경비대장을 공모했는데, 지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면, 대선후보 경호 경찰관 모집엔 무려 300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중순 공개된 위안부 소녀상 앞 '다케시마는 일본땅' 말뚝 영상.
한 극우 일본인이 자행한 이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한반도 전체가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택 / 서울 신당동
- "왜X이 이곳까지 와서 여기다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세울 동안 대한민국 경찰은 뭐한 거야? 눈 감고 있는 거야? 휴가 간 거야?"
이처럼 독도 문제는 국민의 자존심입니다.
하지만, 정작 독도 경비를 책임지는 일은 경찰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이 이달 초, 신임 울릉경비대장을 공모했지만, 지원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경찰청까지 나서 재공모했지만, 지원자는 단 1명에 그쳤습니다.
오지 근무에다 독도의 치안 책임자인 만큼 각종 특전이 주어지지만 별 소용이 없었던 것입니다.
▶ 인터뷰(☎) :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
- "2박3일이나 일주일 정도 놀기 삼아 휴가차 들어가는 분들은비경이고 이런 게 괜찮은데, 한번 들어가 보니까 생활 여건이라는 게 참 열악하더라고요."
반면, 연말 대선후보 경호 경찰관 선발에선 150명 모집에 300명 이상이 몰려 대조를 보였습니다.
오직 사명감 하나만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독도 경비 임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