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을 장려하려고 만든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자격이 없는 업체가 몰래 입주해 말썽입니다.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지식경제부는 무단 입주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 투자 회사와 국내 수출 업체 99개가 입주해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
이 회사는 수출용 운반 도구인 일명 '시트 프레임' 제조 회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에는 입주 회사와는 상관도 없고 자격도 없는 철 가공 업체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본 건물 외에 이 건물에는 몇 개 업체가 들어와 있습니까?) 아래층에 하나가 (더) 들어와 있습니다."
입주 기업은 외국인 투자회사나 수출이 목적인 국내 기업 등으로 엄격히 제한됩니다.
공장과 대지의 임대료가 싸고, 수입물품의 과세를 보류하며, 역외작업이 허용되는 등 혜택을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99개 입주 회사 중 20개 회사는 수출이 전혀 없는 상태.
사정이 어렵자 일부 업체는 무단으로 자격이 없는 업체에 재임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열환 /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과장
- "유사한 형태로 조업하기 때문에 기업주가 누구인지 또는 제3의 기업이 있는지를 사실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외국인 투자 기업이나 국내 수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자유무역지역. 하지만, 정부의 안일한 관리가 원칙과 기준도 없는 부실한 자유무역지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