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로 있던 CN커뮤니케이션즈의 선거비용 부풀리기 수법이 담긴 문서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소환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지난달 CN커뮤니케이션즈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엔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입증할 중요한 자료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비용 보전 대상 같은 기본적인 내용부터, 실제 비용보다 늘려 잡은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 매뉴얼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증거자료가 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반면 CNC 측은 후보자에게 선거비용을 안내해주는 단순한 문건을 검찰이 과장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금영재 / CNC 대표
- "100페이지가 넘는 (선관위의) 안내서가 있어요. 해마다 후보자들에게 공급되거나 비치해놓는 건데, A4 1장으로 축약해서 저희가 만들었어요. 그걸 선거보전 매뉴얼이라고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조사를 받은 장만채 전남교육감에 대한 소환도 오늘(18일) 다시 이뤄집니다.
첫 번째 소환조사를 무리하지 않고 진행했던 만큼, 이번 조사는 상당히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순천지청 외에 서울 남부지검에도 별도의 사무실을 차리고 CNC 거래처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이 선거비용 부풀리기에 사실상 개입한 것으로 보고 소환 시기를 최종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