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내일(1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내일 오전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임석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해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박 원내대표를 소환하려면 상당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수사가 물타기 표적수사인 만큼 검찰의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검찰의 수사를 야당에 대한 공작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생명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당분간 소환을 둘러싸고 검찰과 민주당간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