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자치구 상인들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심지어는 심야영업까지 하게 해달라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주변 상인들이 직접 내건 것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례가 추진되자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형마트가 입점하면서 주변 상권이 오히려 활성화됐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강경호 / 명륜 1번가 상인 회장
- "(마트)이용 고객들이 저희 1번가를 찾아주시고, 우리는 영업을 하다가 갑자기 재료가 떨어질 때 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하고, 주차장도 이용하고…. "
결국, 담당 구청은 마트의 영업시간을 자정에서 새벽 3시로 연장하는 조례안을 고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숙 / 부산 동래구 경제고용과장
- "지역 특수성이 있는데 이 법을 기존 다른 지역과 획일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거 같아서 단서 조항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형평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근 자치구도 지역 특수성을 내세워 심야영업 허용과 의무휴업일 변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마련된 유통산업발전법.
영업제한 조치 위법 판결에 이어 상인들의 반발까지, 법의 실효성보다는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