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걸어서 10분 거리의 마을도서관을 500곳 더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만 더 짓는다고 책 읽는 습관이 생길까요?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도서관.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책을 고르고, 엄마와 함께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홍수민 / 매동초 3학년
- "많이 걷지도 않아도 되고 한 도서관에 영어 책하고 한글 책을 동시에 볼 수 있으니까 좋아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런 마을도서관 500곳을 추가로 만듭니다.
또 새로 지어지는 서울시 신청사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시립도서관이 들어섭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곳 서울도서관에는 서울시의 공공도서관을 총괄하는 콘트롤 타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총 988억 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을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섭 / 수험생
- "요즘 학교 공부나 입시 공부나 학원 공부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결국 영어·수학 위주의 입시와 직장인들의 야근 등 독서를 어렵게 만드는 제도와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