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이사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서남표 총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 배후에 특정 고위층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자진 사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서 총장은 문제가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해임을 당하겠다며, 물러나야 할 이유를 오명 이사장이 직접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서남표 / 카이스트 총장
- "물러날 사유를 분명하게 밝혀주십시오. 저는 어떠한 얘기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원칙대로 해 주십시오."
서 총장은 퇴진 압박 배후에 특정 고위층이 있다며 정치적 고려가 깔려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총장 측은 예정대로 계약해지 안건이 통과되면 남은 임기에 대한 8억 원의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입니다.
다만, 이사회 전까지 오명 이사장과 대화를 계속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서남표 총장 측 변호사
- "(총장과 이사장의) 입장 차이는 충분히 대화를 해야 합니다. 이사장도 이사회 전까지 대화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오늘 이사회에 서 총장의 계약해지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한 / 카이스트 총학생회장
- "총장이 독선적으로 개혁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부정적 결과에 대해 엄중히 총장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총장 퇴진을 둘러싸고 카이스트 학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 이사회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