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경기도 용인의 한 곰 사육장에서 탈출해 잡지못했던 나머지 반달가슴곰 한 마리도 오늘(15일) 아침 사살됐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 천리에 있는 곰 사육장에서 탈출했던 반달곰 두 마리가 모두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5일) 오전 9시 반쯤 사육장 인근 야산에서 추격 중이던 반달곰 한 마리를 발견하고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엽사 30명 등 인력 160여 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반달곰이 탈출한 건 어제 오전 10시쯤.
6살 난 암컷 반달곰 두 마리가 우리의 철망을 뜯고 탈출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응 / 사육장 주인
- "(우리가) 노화가 됐으니까 밑에서 받쳐주는 힘이 약했다… 동물은 머리만 나가면 싹 다 빠져나가요."
탈출한 곰은 몸무게 70kg에 키 130cm 정도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 사살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한 마리는 곧장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사살됐지만, 나머지는 도주해 수색작업을 벌여 왔습니다.
▶ 인터뷰 : 배정춘 / 목격자
- "곰이 상당히 크더라고 생각보다… 고개를 흔들면서 땅에 흙 같은 걸 주워 먹는지 오더라고. 나는 뒷걸음질하면서 119신고 해서…."
반달곰을 100여 마리나 키우는 이 사육장에선 지난 4월에도 두 살 난 곰이 탈출해 등산객의 다리를 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