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기만 하던 금녀의 벽이 지금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경찰기마대인데요, 기마대가 1946년에 창설 이후, 최근 처음으로 첫 여성 기마대원을 배출했습니다.
이렇게 금녀의 벽을 허무는 용감한 여성들에게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마대원으로서 첫 임무는 오늘의 파트너인 말과 친해지기입니다.
이름은 문화시대, 친해지고 싶은데 무서워서 가까이 다가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겨우 손을 뻗어 몸을 쓰다듬으며 수줍게 인사를 건넵니다.
몸에 묻은 톱밥도 털어주고 재갈도 물립니다.
본격적인 아침 훈련.
난생처음 말 위에 올라타 봅니다.
고삐의 힘으로 말을 이끄는 것이 중요한데 번번이 주도권을 뺏기고 문화시대는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아침 훈련이 끝나면 수장, 목욕을 시킵니다.
때 빼고 광내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오후 근무를 나갑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서울 시내 한 공원입니다. 본격적인 순찰 활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오후 파트너는 20년의 베테랑 태양이입니다.
혹시 공원 내에 위험 요소는 없는지 살펴보고 시민들에게 인사도 건넵니다.
광장 쪽으로 다가가자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이 일제히 몰려듭니다.
선배는 능숙하게 아이를 태워주기도 합니다.
환한 웃음은 필수, 사진 요청이 쇄도합니다.
▶ 인터뷰 : 정영애 / 경기도 분당
- "말이 저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1시간의 순찰이 끝나고 기마대로 복귀하면서 오늘의 긴장된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여성대원이 합류하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 인터뷰 : 신동균 / 경찰기마대장
- "여자대원이 들어오면서 순찰 나가면 국민들이 아주 좋아하고 경찰 이미지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오늘 하루 일일 기마대원이 돼봤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상당한 체력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기마대원의 중요한 덕목이 말과 교감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봉사정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직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