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새벽 수도권 일대에서 천둥 번개 소리와 빗소리에 잠 설치신 분들 많을 겁니다.
짧은 시간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번 주말에도 장맛비가 예상된다고 하니 비 피해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폭탄을 맞은 듯한 집 안.
어디서부터 치워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질러진 집을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영규 / 서울 창천동
- "잠결에 출렁거리는 거예요. 눈을 떠 보니까 물이 흥건한 거예요. 방문을 여니까 밖에 고여 있는 물이 확 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비 때문에 엉망이 된 집을 정리하느라 꼴딱 밤을 새운 사람들은 막간을 이용해 곤한 잠을 청해봅니다.
난리가 나기는 식당도 마찬가지.
차오른 물을 빗자루로 빼내 보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영남 / 피해 식당 점원
- "저기에 있던 신발이 다 떠내려왔잖아요. 이런 건 처음 봤어요."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식당 안이 물바다로 변하자 사람들로 붐벼야 할 점심 시간에 식당 안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
오늘(13일) 새벽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7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3일) 밤에도 전국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말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내일(14일) 오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엔 전국에 걸쳐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남해안 지역엔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