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카페, 사령카페와 같은 유해카페들이 사회적 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던 체벌카페가 변태성욕자들의 소굴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최은수 기자가 변종 체벌카페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픔을 참아가며 매를 맞는 아이. 냉정하게 회초리를 휘두르는 어른. 이곳은 학교도, 학원도, 집도 아닙니다. 체벌을 가하는 사람은 교사도, 부모님도 아닙니다.
체벌을 원하는 학생이 체벌카페에서 어른에게 "체벌을 해달라"고 부탁해서 이뤄진 일들입니다.
▶ 인터뷰 : 권OO / 전 체벌카페 회원
- "'(과외 선생께) 10대만 맞을게요' 이렇게 하거나, 체벌해주시는 분이 '오늘 영어단어 같은 거 안 외워 왔으니까, 넌 20대 맞아야겠다' 이런식으로 해서..."
과연, 체벌카페에서 어떻게 만남이 이뤄질까. 취재진이 몇몇 카페에 가입을 해봤습니다.
놀랍게도 카페는 변태성욕자들의 소굴로 바뀌어있었습니다. 가학적인 성관계를 원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만남을 신청하자 얼마 안돼 무려 70여개의 쪽지가 왔고 그 중 한명을 만나봤습니다.
▶ 인터뷰 : 한OO / 체벌카페 회원
- "나는 여자 친구랑 관계를 가져도 맞아야 되는데, 안 맞으니까. 나는 좀 더 자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거고, 여자 친구는 그런 걸 싫어하는 거고..."
그는 대기업에 다니는 건실한 30대 남성이었습니다.
체벌을 넘어 변태 성욕자들의 세상이 돼 버린 체벌카페. 10대와 20대로 위장한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수입니다. eunso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