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특례입학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데 가짜 졸업증명서를 사거나 관련 서류를 위조한 학부모와 알선 브로커가 검찰에 대거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 제도의 허술한 틈을 노린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수정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재외국민 특별전형 제도의 허점을 노린 건데, 어떤 방법으로 입시비리를 저지른 겁니까?
【 기자 】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녀가 자격이 되지 않는데 돈을 주고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발급받는 겁니다.
또, 해외 주재원 자녀에게만 주어지는 특례입학 자격을 얻기 위해 부모가 가짜 경력증명서를 발급받는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런 수법으로 모두 77명의 학생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합격했고, 이와 관련해 브로커와 학부모 등 60여 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부터 전국 40여 개 주요대학의 최근 5년간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를 전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중 24개의 대학에서 부정입학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구속기소된 학원장 전 모 씨의 경우 중국에 사설 학교를 차리고 돈을 받고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학부모 김 모 씨는 자녀가 중국에서 중학교 3년 과정을 마치지 않았지만 브로커를 통해 돈을 주고 위조된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 이 모 씨는 상사주재원 자녀에게만 특례입학을 인정하는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남편이 회사를 그만뒀는데도 가짜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을 각 대학에 통보하고 추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