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상왕'으로 불리며 현 정권 최고 권력자로 불리던 이상득 전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현직 대통령 친형이 구속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현 정권 최고 실세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구속수감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 "(대통령과 청와대에 한 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국회부의장 시절 국회 주차장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금융감독원 검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공기업 인수 등 각종 특혜 부탁과 함께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대선자금을 비롯해 받은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이 전 의원의 지시로 임 회장에게서 3억 원을 받아와 공범으로 지목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11일 처리됩니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고 정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