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구석기시대 유물 출토지로 유명한 경기도 한탄강 일대에서 후기 구석기시대 유물이 나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선사시대 문화를 재조명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탄강 홍수조절댐 수몰지구 문화재 조사 현장.
발굴된 주먹도끼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습니다.
원석 덩어리를 가공했던 예전과 달리 원석에서 떨어져나온 돌을 재가공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후기 구석기 주먹도끼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이처럼 세계적인 전기 구석기 유물 출토지인 연천 전곡리 부근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이 다량 출토됐습니다.
▶ 인터뷰 :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경기 북부 지역의 구석기, 특히 전기·중기·후기, 이렇게 다양하게 분포되고, 여기 같은 경우는 유적의 밀집도도 높고, 종류도 다양하거든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번 조사에선 또 화강암 재질의 고인돌 1기와 덮개돌로 추정되는 석재 10여 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특히 이번 발굴은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대부분을 전기 구석기 문화로 묶었던 기존 해석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이동성 / 기호문화재연구원 기획조사연구부장
- "(지금까지는) 임진·한탄강을 묶어서 같이 전곡리 유형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구석기 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한탄강, 더구나 청동기 시대 고인돌까지 추가로 발견되면서 한반도 선사시대 문화 재조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