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업체 지정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과거 상품권 사업에 뛰어들었던 60여개 업체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치고 다음주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에 나설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1)
상품권 업체 선정을 둘러싼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죠?
(기자1)
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60여개 업체의 대표와 실무자들을 이미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상품권 인증제가 도입된 2004년과 지정제가 도입된 지난해에 발행업체 선정을 위해 경쟁했던 업체들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소환은 전체적 윤곽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만큼 서로 음해하고 비방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부는 경쟁업체들이 발행업체로 지정되기 위해 금품로비를 펼치거나 영향력 있는 인사를 동원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 업체들이 실제로 국회 문광위 등과 접촉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다음주부터는 이미 출국금지된 브로커 3~4명을 포함해 영상물등급위원회와 문광부, 국회 문광위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관련해 검찰은 이미 전 국회 문광위 수석 전문위원 김문희 씨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조만간 김씨를 불러 로비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앵커2)
그리고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이죠?
(기자2)
네, 조금전인 2시 반부터 김민석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씨는 황금성을 제조한 현대코리아로부터 금품을 받고 영등위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검찰은 일단 타인의 명의로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 영업한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김씨는 게임기 2백여대를 받아 이 중 150대로 대구에서 게임장을 운영했습니다.
7개월간 김씨가 벌어들인 불법 이익은 9억원, 게임기 2백대의 가격만 무려 17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김씨는 게임기는 단순한 외상거래였고, 청탁은 없었다며 혐의를
이에 따라 김씨에 대한 최종 구속여부는 영장심사를 거쳐 밤 늦게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더욱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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