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교육 정책과 예산을 책임지는 교육의원들이 의회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삭발에 밤샘 단식 농성까지 들어갔는데요.
그 이유를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결연한 표정으로 머리를 짧게 깎는 교육의원들.
이유는 한 가지, 후반기 교육위원장 자리를 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강관희 /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 "(교육위원장은) 전문가가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교육의원들은 적어도 30년 이상을 교육계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이들은 교육위원회가 자치와 전문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전국 16개 시도의회 가운데, 교육의원이 교육위원장을 하지 못한 곳은 경기도와 전남이 유일합니다.
또, 11석의 상임위원장 중 1석은 비교섭단체의원이 맡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최창의 /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 "교육 자치를 수호하고,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계속 할 겁니다."
새누리당은 교육의원과 어느 정도 의견을 같이했지만, 민주통합당은 부정적인 뜻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오완석 /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
- "교육전문가라고 해서 교육의원이 상임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교육의원 7명 전원이 일주일 넘게 농성을 이어 가면서 교육위원회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올해 경기도의 교육 관련 예산은 약 11조 원입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 아이들의 교육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