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본회의에서는 정두언·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새누리당 경선 갈등의 중심에 있던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택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친박계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자신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권위주의로의 회귀를 묵인하는 것이라면서 대선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이 대선 승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논리야말로 새누리당이 처한 통탄할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이재오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누구를 탓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닌,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나머지 비박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오는 12일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 측근은 경선 참여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오로지 김 지사 본인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는데, 정두언·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죠?
【 기자 】
네, 조금 전 본회의에서 검찰이 제출한 새누리당 정두언,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습니다.
여야는 체포동의안을 검토하고 나서 모레(1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긍정적입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미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고 밝혔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당론으로는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길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인선안과 통합진보당 윤금순 의원 사퇴서, 중국에 억류된 김영환 씨 일행에 대한 석방 촉구 결의안 등을 처리합니다.
【 질문 3】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 기자 】
네, 먼저 손학규 상임고문은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는데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권위주의적 정치가 몸에 배어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면서 "유신의 섬에 갇혀 국민이 아닌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오늘 아침 5·18 묘역을 참배하고 모두가 잘사는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올림픽 선수촌을 격려 방문하고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반면,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됐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5년 전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의 모든 대선 후보가 경제 민주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도록 하고, 관련 법안은 19대 국회 통과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