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상품, 이른바 '짝퉁'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 한복판 상가에서조차 여전히 짝퉁 상품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귀금속타운.
서울시와 시민합동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상인마다 판매대에서 뭔가를 빼낸 뒤 밑으로 감추기 바쁩니다.
일부 상인은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강남 귀금속타운 상인
- "이게 무슨 꼴이에요? 누가 죄지었어요? 뭐요?"
하지만, 본격적인 단속 결과 위조·도용 장신구들이 잇따라 나오기 시작합니다.
유명 상표를 본뜬 펜던트와 반지 등을 버젓이 전시해놓고 팔다 적발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강남 귀금속타운 상인
- "치울 겁니다. 손님들이 딴 데서 사 갖고 와선 반품한 겁니다."
인근 상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지난달 말,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 단장에 나선 강남터미널 지하상가, 하지만 '짝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명 상표의 짝퉁 핸드백과 가방, 옷 등이 하나둘씩 쏟아집니다.
단속반이 '불법' 사실을 알리고, 조사확인서 작성을 요구하지만, 적발된 상인은 잘못한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상인
- "그런데 여기서 손님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는데, 명품을 못 입으니까 이렇게라도 입기 때문에…."
이번 단속에서 모두 1억 3천여만 원어치의 위조상품을 적발한 서울시는 해당 업소에 대해 시정권고 또는 고발 조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