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여종업원만 수백 명에 달하는, 서울 강남 최대 규모의 룸살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관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바친 혐의 때문인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역 경찰관들에게 조직적으로 뇌물을 바친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유흥업소입니다.
건물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룸이 180개에 여종업원 수만 수백 명에 달할 정도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최대 규모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 업소에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해 기습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업소의 실소유주 김 모 씨는 경찰관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하고 단속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업소 관계자 10여 명을 임의 동행해 조사하고 있으며 김 씨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이 업소가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잡고 국세청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입니다.
검찰은 특히 "파생된 사건이 본 사건을 능가할 수 있다"며 이경백 씨를 능가하는 대규모 상납 정황이 잡혔음을 내비쳤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검찰은 경찰을 상대로 상납 활동을 한 강남 지역 모든 유흥업소가 수사 대상이라고 밝혀 전방위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