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인 부정선거였음을 보여주는 검찰의 서버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규모 중복 투표에다 존재하지도 않는 주민등록번호까지 동원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온라인과 현장투표를 합해 27.5%의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이석기 의원.
이 의원이 얻은 온라인 득표는 10,136표, 이 가운데 58.8%인 5,965명의 투표가 중복IP였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는 개별 인터넷 주소, 즉 IP가 할당됩니다. 중복 IP투표란 같은 컴퓨터에서 여러명의 투표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전북의 한 IP 경우 82명이 투표했는데, 모두 이석기 당시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습니다.
중복 IP투표가 반드시 부정투표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정상적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IP에서 100명 이상이 투표한 경우가 8건, 심지어 286명 분의 투표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전체 온라인 투표 가운데 약 52%인 18,800여 명이 이같은 IP 중복투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같은 주민번호을 사용하거나, 존재할 수 없는 주민번호를 써서 투표가 이뤄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서버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계자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 뉴스 강현석입니다. [ 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