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급 외제 승용차가 8차선 도로를 순식간에 후진으로 가로질러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숨졌는데 사고 장면이 CCTV와 블랙박스 등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턴하던 차가 서서히 건물로 다가서더니 두세 차례 들이받습니다.
이어 앞바퀴가 헛돌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주변이 바퀴 타는 연기로 뒤덮입니다.
((현장음))
차에 사람이 있어? 사람이 있대?
사람들이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는 순간, 차가 사람을 매단 채 후진으로 맞은편 건물까지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어제(3일) 오전 10시쯤 인천 구월동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사고가 난 차량은 건물을 들이받고 2분 정도 굉음을 내며 멈춰 있다 순식간에 8차선 도로를 건너 맞은 편 건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김한욱 / 구조 시도자
- "차를 잡고 있으면 덜 나가겠다고 생각해서 잡고 있었던 거지…. 뒤로 갈 때는 놀랐지요. "
이 사고로 운전자 61살 고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전 심장 발작을 일으키며 사고가 것 같다며 급발진에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급발진 여부는) 조사를 해 봐야 해요. 추측성으로 동영상을 올렸더라고요 시민들이. 급발진 문제는 그래서 그런거고…."
경찰은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