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짜 명품 가방이나 시계 등을 주문하신 분들, 어쩌면 주문 상품이 제대로 집에 도착 안 할 수 있겠습니다.
가짜 명품 14만 점이 유통 직전 압수됐기 때문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기장군의 한 이삿짐센터에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상자 속에서 가짜 명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교하게 제작된 명품 가방과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브랜드 시계까지.
모두 '짝퉁' 명품들입니다.
얼굴 주름을 펴는 데 사용하는 중국산 가짜 '필러'는 물론 북한산 암 치료제로 알려진 의약품도 밀반입됐습니다.
압수된 물품은 무려 14만 점, 진품이라면 시가는 1천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중국 광저우에서 만들어진 이 제품들은 환적화물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됐습니다.
▶ 인터뷰 : 정유경 / 부산·경남본부세관 조사과장
- "중국 광저우에서 선적해 이 물품이 한국을 거쳐서 캄보디아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헌 신발과 바꿔치기를 하고…."
이 제품들은 소비자 주문으로 만들어져, 전국에 팔려나갈 예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통일 / 부산·경남본부세관 조사관
- "이 제품들이 세관에 압수됐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수천 명에 이르고,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기업형 밀수조직 2개 파 19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