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선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서버 분석결과를 내놨습니다.
온라인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같은 IP로 이뤄지는 등 부정투표로 의심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검찰이 밝힌 통합진보당의 서버 분석결과,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 기자 】
검찰이 압수한 통진당 서버에 들어 있던 선거인 명부와 온라인투표 기록을 비교한 결과, 부정투표로 의심되는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3만 6천500여 명의 온라인 투표 가운데, 같은 인터넷 주소, 즉 동일 IP에서 2건 이상 이뤄진 투표만 18,885명에 달합니다.
이는 전체 투표인원 대비 약 51.8%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물론 같은 IP에서 투표가 이뤄졌다고 해서, 반드시 부정투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같은 컴퓨터에서 서로 다른 사람이 돌아가면서 투표를 했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상한 흔적이 한둘이 아닙니다.
전남 지역의 한 인터넷 주소는 286건의 중복 투표가 이뤄졌는데 모두 한 후보를 찍었습니다.
270건의 중복 투표가 이뤄진 제주 지역의 한 IP 경우도 270건 모두 한 후보에게 몰표를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례대표 경선에 나선 모 후보자는 자기가 얻은 표 가운데 무려 60%가 IP 중복투표를 통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엉터리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투표가 이뤄졌다는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주민등록번호가, 예컨대 1111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숫자가 같은 건이 6건, 존재할 수 없는 형식의 주민번호도 7건 있었습니다.
검찰은 어제 지역별 검찰청 13곳에 수사자료를 넘겨, 중복투표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서버 분석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관계자 소환 등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