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서울 도심의 도로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소식,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한가운데 곳곳이 갈라지고 내려앉았습니다.
하수구 옆의 인도도 움푹 파였습니다.
어제(3일) 오후 5시 10분쯤 서울 노고산동의 도로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하수구의 물이 역류하고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광섭 / 목격자
- "평소에는 비가 내리면 맑은 물의 하수가 나왔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오니까 50cm 정도의 검은색 냄새 나는 하수가 섞여서 올라왔어요."
이 사고로 도로 한 개 차선의 운행이 통제돼 퇴근길 정체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시청 관계자
- "지금 노면이 젖어 있잖아요. 복구를 해봐야 버스 두 번 정도 지나가면 다 일어나요. 가능하면 노면이라도 떼어 (점검해)보려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50mm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시내 25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태원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일대 48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수난구조대원들이 한 남성을 보트 위로 끌어올립니다.
((현장음))
"호흡, 맥박 확인. 심폐소생술 준비."
어제(3일) 저녁 6시 20분쯤 서울 이촌동 한강대교 남단에서 22살 임 모 씨가 한강으로 투신했습니다.
임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한강대교 위에 있던 임 씨의 소지품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