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4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한 뒤 서둘러 준비된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 "모든 질문에 조사받을 때 성실하게 얘기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전 의원이 부적절하게 받았다고 알려진 돈은 10억 원에 이릅니다.
우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최소 5억 원 이상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돈을 받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이 있었는지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코오롱 측으로부터 받은 고문활동비 1억 5천만 원이 불법정치자금인지를 확인하는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또 여직원 계좌의 뭉칫돈 7억 원과 공천헌금 2억 원의 실체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내일(5일) 오전 10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 조사합니다.
정 의원 역시 임석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