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 소식이었지만 비로 인한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강풍 때문에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져 지역 일대가 6시간 동안 정전되는가 하면,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휴일 사고 소식,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건물 신축 공사 현장.
가림막 일부가 떨어져 나가 처참히 부서져 있습니다.
오늘(30일) 오전 7시 반쯤, 비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으로 공사장 11층의 가림막이 떨어져 나간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겁이 나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서 집 앞으로 오는 줄 알고 창문을 확 닫았어요."
이 사고로 전신주가 함께 쓰러지면서 지역 일대 5개 건물에 6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김옥순 / 정전 피해 가게 주인
- "냉장고 등은 다 전기가 나간 상태라서 고기는 관리가 안 되고, 전기가 6시간째 안 들어오고 있어요."
오전 8시 40분쯤엔 서울 신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비 때문에 변전 설비가 고장 나 2천2백여 가구에 1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30일) 오전 8시 50분쯤 강원 평창군 주진리의 한 다리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46살 오 모 씨가 숨지고 운전자인 48살 송 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전 9시 50분쯤엔 강원도 홍천군 중앙고속도로 삼마치 터널 안에서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있던 버스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9명과 트라제 차량 탑승자 2명 등 총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오후 4시 2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 암사동 부근에서 67살 이 모 씨가 몰던 2.5톤 유조차가 전복되면서폐유 800리터가 유출돼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