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 닷새 만에 운송 중단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합니다.
물류대란 걱정에 숨죽였던 우리 경제, 이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30미터 높이의 철탑에서 한 남성이 크레인을 타고 내려옵니다.
파업 이후 줄곧 고공농성을 벌이던 근로자로 닷새 만에 땅을 밟은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장
-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노동자들, 화물 노동자들,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길 만들어 주시길…."
화물연대와 운송업계가 20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운송료를 9.9% 인상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달식 / 화물연대 본부장
- "화물연대는 물류대란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대승적 차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정기홍 /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 회장
- "우리가 최대한으로 화물연대 운전자들에게 운임인상을 해 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표준운임제 법제화에 대해서는 정부와 교섭을 하는 대신 국회 입법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합니다.
▶ 인터뷰 : 윤창호 / 화물연대 사무국장
- "법 제도 개선 요구를 당론으로 확정한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과 의회를 통한 입법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고…."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조기 종결되며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다음 달부터 금속노조와 금융노조 등의 파업이 예고돼 있어 우리 경제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걸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진